Q ∥ 독자 여러분에게 자기 소개와 첫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30년 전 과학 초보였던 꼬맹이가 인사드려요. “저는요. 30년 후에 과학 근처에도 안 갈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과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렇게 답했을 저는 19년째 과학으로 학생들을 만나면서 함께 웃고 떠들고 가끔은 딴 길로 새기도 하는, 성진주입니다. 과학책이 나와서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기쁘고, 아름다운 밤 아니 매일 매일이 새로워요.(시상식에서나 나올 법한 멘트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Q ∥ 『엄띵이 쌤의 세 가지 맛 과학 공부법』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세요. 왜 과학을 ‘한자’, ‘국어’와 연결해 한 권에 책에 구성하게 되셨는지요?
A ∥ “책에서 확인하시죠.”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하하하. 몇 년 전 제자가 간절한 눈빛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과학 공부에 시간을 많이 쓰는데도 과학이 너~~~무 어렵다고요. 제자를 위로하려고 “그러면 쌤이 책을 한 번 써볼게.”라고 가볍게 말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네요. (나, 약속 지켰다!! 곧 만나자.)
또 30년 전 비슷한 수준이었던 저를 생각하니, 고향에 있는 후배들도 생각나더라구요. 문화적인 혜택이 적은 곳에 사는 후배들에게 독서가 주는 소중한 경험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요. 제 글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 더해져 이렇게 책까지 나오게 되었어요.
과학을 공부할 때 꼭 필요한 것이 ‘한자’와 ‘국어’라고 생각해요. 과학 개념이 대부분 한자어이기 때문이구요. 과학 개념을 소개한 문장을 이해하려면 연결 어미와 접사를 알아야 하거든요. 또 단어의 의미 관계를 알고 문장을 끊어 읽을 수 있으면 ‘질문하며 읽기’도 가능하답니다. 문장 사이의 접속 표현을 찾고 가끔은 숨겨진 문장 사이의 질서까지 파악할 수 있으면 ‘생각하며 읽기’, 더 나아가 ‘유추하며 읽기’가 되지요. 어때요? 이 정도면 엄띵이책 속에 있는 한자와 국어를 만나보고 싶지 않나요?
Q ∥ 과학을 ‘매력덩어리’ 과목이라고 소개하셨는데요. 선생님이 생각하는 과학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나와 내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졌다’고 말하고 싶어요. 무엇이 되었든 ‘호기심, 관심’을 시작으로 ‘탐구’를 지나 앎이 주는 기쁨에 이르기까지 우리 곁에 ‘과학’이 몰래 숨어있거든요.
그런 매력덩어리인 과학이 저에게도 쉽진 않아요. 가끔은 ‘와!’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매력덩어리인 것 같다가도요. 어느새 새롭게 가지를 만들고선 끊임없이 공부하라고 하는 짓궂은 면도 있거든요. 끊임없이 밀당하게 만드니, 이것도 과학의 매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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