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내며 | 『횡단, 한국사』
🪁8월의 추천도서 | 일과 휴식의 노하우
📚 이달의 소설과 영화 | 『퍼니 사이코 픽션』 & <이만희 50주기전>
한(漢)글자 아넥도트 | 정선시장에서 만난 뜻밖의 글자, 외면(外面)
🎙️책 밖에서 만난 작가 | 『AI시대, 인간의 경쟁력』을 펴낸 강창래 작가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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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꿍이의 말
8월도 이제 금방 지나갈텐데 무더위는 아직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와디즈에서 진행 중인 펀딩을 준비하느라 한동안 소식이 뜸했는데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횡단 한국사》 펀딩!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며 순항 중이라는 보고와 함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
역사를 돌아본다는 건, 단순히 과거를 아는 일을 넘어 오늘을 이해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 아닐까요? 이번 레터에서는 《횡단 한국사》 펀딩 이야기와 더불어, 역사 관련 컨텐츠 소개, 더운 날씨에도 바쁘게 일을 처리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신간 『AI시대, 인간의 경쟁력』의 강창래 저자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한문 한 글자로 인생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한글자 아넥도트>도 놓치지 마시기를요!
책과 함께, 그리고 글과 생각 속에서 “역사와 지금”을 이어주는 작은 시선들을 함께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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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공중의 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경, 편집부 디자이너가 저 후련한 단어를 궁리출판 단톡방에 올렸다. 뒤이어 “한국사 본문 인쇄소 넘겼습니다!!!”가 뒤따랐다. <횡단, 한국사>를 준비하느라 궁리에서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궁리에서 출간하는 책 어느 하나 우리가 바깥에 내놓는 살점 아닌 게 없겠지만 이번 책은 사뭇 느낌이 달랐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고, 시간도 투자했고, 공들여 오래 매달린 책이기 때문이다. 이제 편집부의 손을 떠나 제작만 남겨두고 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세상의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 몇 가지 사항의 감회를 풀어보며 그 기대를 끌어당겨 영접하기로 한다.
- 저자에 대하여.
장석봉 씨와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궁리에서 초창기부터 편집자문으로 외곽에서 큰 도움을 주었다.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렇다고 한 전공에 매일 분은 아니어서 박람강기(博覽强記)의 표본이라 할 만한 저자였다. 세상의 일과 추이, 사물의 모양과 태도에 관심이 많아서 초창기 <궁리닷컴>에 물건 이야기를 연재하기도 했다. 특히 사전으로 대표되는 공구서에 관심이 많았다. 사전이야말로 책 중의 책이 아니겠는가. 어느 날 두툼한 기획서를 가지고 왔는데, 눈이 번쩍 뜨일만한 것이었다. <세계만물그림사전>. (...)
- <횡단, 한국사>는 신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형식의 연표다.
세상에 이미 출간된 역사 연표는 많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 수는 없지만 다시 호출한 권리는 살아있는 사람에게 있다. 누구나 어떤 식으로든 그 시간을 책임있게 견디고 겪으며 헤쳐나왔으니깐. 대부분의 연표는 교가와 교훈으로 시작해서 교장 선생님, 교무실로 이어지는 졸업앨범처럼 상투적인 편집을 따른다. (...)
- <횡단, 한국사>는 뉴스데스크형 편집이다.
세상의 모든 팩트가 다 뉴스가 되는 건 아니다. 사실은 누군가의 의도된 뉴스로 만들어진다. 거르고 빼고 선택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과정이다. 어떤 일이 일어난다고 그대로 재현되고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뉴스를 만드는 편집자의 시각으로 데스킹을 거친다. 일차적으로 목격자의 의도와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
이갑수 대표의 『횡단, 한국사』 후기 전문을 확인하시려면
아래 사진을 클릭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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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추천도서 | 일과 휴식의 노하우
─『차이: 남다른 감각의 탄생』 | 롱블랙
─『일의 격』 | 신수정 | 턴어라운드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 | 김진영 | 휴머니스트
👩🏫비블리오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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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다른 책의 몇 곱절 되는 분량과 사이즈의 『횡단, 한국사』를 마감하고 나니, 에너지가 방전된 느낌입니다. 오랫동안 책 마감을 해왔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까닭은 매번 새롭고 다른 내용의 책과 필자를 만나기 때문인가 봅니다. 8월에는 ‘일’을 주제로 한 책들을 골라봤습니다. 일을 하면서 그때그때 골똘히 생각하는 주제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다음 세 권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아요.
롱블랙에서 1주년 기념으로 제작해 한시적으로 판매한 『차이: 남다른 감각의 탄생』은 그야말로 감각의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통찰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간 인터뷰했던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어떻게 남다른 감각을 장착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감각의 시대에 무엇을 경험하고 성장해야 하는지 등 천천히 읽으면서 깊은 인사이트를 얻곤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직장인과 창업가의 멘토 역할을 해주는 신수정 작가의 『일의 격』은 ‘성장, 성공, 성숙’이라는 ‘3성(成)’을 주제로, 한 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으로 다양한 실천 강령(?)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아마추어는 기분 좋을 때만 훈련한다. 뛰어난 선수는 상관없이 훈련한다.” “피드백을 구하고, 꾸준히 개선하라.” “일 자체가 평범하거나 비범한 것이 아니라, 태도가 평범과 비범을 결정한다.” 저는 일이 잘 안 풀릴 때 이 책을 펼쳐보며 업무의 노하우를 배워봅니다.
김진영의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삶의 ‘갭이어(정비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혹은 일을 하면서 방향을 점검해야 하거나 지쳐서 번아웃이 왔을 때, 자신을 추스르며 새로운 감각과 목표를 찾는 과정을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들려줍니다.
저는 일복이 많은 편인지, 오랜 시간 일을 해오면서 갭이어를 충분히 가져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이직하는 사이사이 몇 개월이 고작이어서,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는 등 작은 갭이어를 만들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오늘도 저는 제가 앉아 일하는 곳이 삶의 작은 연구실이라는 생각으로 지내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자신의 공간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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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소설과 영화│ 『퍼니 사이코 픽션』 & <이만희 50주기전>
🤔꿍꿍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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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드릴 『퍼니 사이코 픽션』은 '퍼니'와 '사이코'를 키워드로 박혜진 문학평론가가 꼽은 7편의 한국 단편 선집입니다. 이 선집이 특별한 이유는 요즘 한국문학에선 뒷전으로 물러난 소재 위주인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작품들을 담았다는 점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올드하다거나 철지난 논의라던가 그런 느낌은 들지 않고 오히려 이 시대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소외된 군상과 그들의 심리(적 병리)에 주목한 시기가 단 20년 전이었다니,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비교해서 보면 몹시도 달라진 풍경에 트렌드라는 게 정말 있긴 있구나 새삼 생각해보기도 했고요. 박혜진 평론가가 각각의 단편마다 소제목처럼 달아둔 "잘 안 변하는 사람", "너무 쉽게 변하는 사람", "변화를 피하는 사람" 등등 또한 구조에 집중하기보다 인물의 상태를 바라보는 종류의 소설임을 짚어준 것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거기다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재밌다는 거!.. 저는 개인적으로 <식성>과 <마녀물고기>가 재밌었는데 구독자 여러분이 꼽을 소설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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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소개할 영화! 또는 영화 기획전은 1975년, 4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감독 이만희의 <시대를 초월한 영화작가, 이만희 50주기전> 입니다. 지난 세기 한국영화의 거장이라고 하면 <휴일>의 이만희 감독이 꼭 꼽히곤 하는데요. 한국영상자료원의 해당 페이지에는 이 기획전을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소개합니다. "반백년의 시차를 넘어 그의 영화가 지속적으로 소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단 이만희처럼 전설적인 감독/작가 뿐만이 아니라 20년 전 근과거의 소설들(『퍼니 사이코 픽션』)을 소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한국처럼 빠른 변화가 사회를 추동하는 곳에서는 트렌드가 끊임없이 바뀌고, 지나간 풍경은 옅은 흔적으로 추리할 뿐이며, 어제의 문제의식은 다 해결되기도 전에 ‘지난것’으로 밀려나곤 합니다. 20년 전, 50년 전 작품이 다루었던 소재와 질문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고, 어떤 것은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채 다른 형태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나갔다고 여긴 작품과 기록, 역사를 돌아보는 건 그것이 우리 삶을 비추는 또 다른 현재의 얼굴이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는지 생각을 나누어보았으면 좋겠단 소망을 밝히며 이달의 소설과 영화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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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漢)글자 아넥도트│정선시장에서 만난 뜻밖의 글자, 외면(外面)
李甲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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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한문의 숲에서 가끔 호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한자들이 있다. 주로 획이 짧은 것들이다. 점 하나, 가로 세로 일획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인간을 둘러싼 세상을 추상화처럼 모사한 것으로 단연 한자가 으뜸이다.
하나는 하나이고, 둘은 둘인 것, 가로와 세로를 나누는 것, 흐르는 물과 똑바른 나무들. 소리로도 배우지만 모양으로도 머리에 새긴다. 그래서 한번 쓰고 읽으면 더 오래 기억되고 간직되는 힘이 있다, 한자는.
한자사전인 옥편은 일획에서 시작해서 점점 복잡한 것으로 그 편제가 이루어져 있다. 중국사람들도 제 나라 글자를 다 모른다는 그 무수한 한자 중에는 세로로 한 획을 긋고 점 하나 딱 찍는 글자가 있다. 그냥 아래로 휙 긋는다면 심심하겠지만 점 하나가 찍힘으로서 그 글자는 안과 바깥,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 것은 물론 어느 땐 벼랑 끝에 낙락장송 한 그루 붙어 있어 그 낭떠러지를 살리는 것같은 기운을 불러일으킨다.
그 글자는 점 복(卜). 거북이 등껍질에 무늬를 넣어 길흉화복을 물어 점친다고 할 때의 그 점이다. 원래 불안하고 불완전한 인간으로 미래를 알고자 할 때 외부 세계에 물어보는 것이 곧 점이다. ‘대문 밖이 곧 저승이다’는 말처럼 한 발 앞의 운명을 누가 정확히 알 수 있으랴. |
우리나라에서 선거할 때 투표장의 기표소마다 도장이 있다. 그 도장에 새겨진 무늬가 ‘점 복(卜)’이다. 투표지를 접었을 때 인주가 묻어 무효표를 방지하는 장치라고 한다. 하지만 누가 될 지 모르는 선거에서 나라의 운명을 점친다는 뜻도 작용한 게 아닐까?
이 ‘점 복(卜)’이 어느 글자와 결합하면 더욱 재미있어진다. 언젠가 이 코너에도 쓴 적이 있지만 이런 한자들. 朴=木+卜(나무의 바깥). 訃=言+卜(말의 바깥). 仆=人+卜(사람의 바깥) 등등이다. 그리고 外=夕+卜(저녁의 바깥)
이중에서도 外는 내 그간의 일생에서 많은 위력을 발휘한 글자다. 외가로부터 시작해서 외부, 외출, 망외, 기상천외....이 글자 덕분으로 나는 넓어졌고 깊어졌고 높아지고 바빠졌다. 그리고 또한 따뜻함도 알게 되었다.
그제 고사리 공부하러 갔다가 아리랑의 고장인 정선에 묵게 되었다. 동호여관에 집을 풀고 느긋한 기분으로 알아주는 시장에 들어서니, 각종 먹을거리, 산나물이 활짝 피어났다. 오오, 진짜 강원도의 힘이 불끈 솟아나는 정선오일장!
이리저리 난전의 좌판과 가게를 둘러보다가 공중의 현수막에 시선이 멈췄다. 이제껏 내가 알던 싸늘한 단어가 이 풍성하고도 따뜻한 공기의 시장 한복판을 휘감을 줄이야! 외면(外面)이라니! 물론 속사정이야 있겠지, 그래도 아무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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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에서 만난 작가 | 『AI시대, 인간의 경쟁력』을 펴낸 강창래 작가 인터뷰
Q ∥ 『책의 정신』 『위반하는 글쓰기』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등 그간 펴낸 강 작가님의 저술들 속에는 항상 ‘책’이 있었습니다. 편집자이자 컴퓨터 전문가로도 활동을 하셨는데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는지 근황을 들려주신다면요?
A ∥ 제 일상은 읽고 쓰기, 그리고 강연 활동이 거의 전부입니다. 요즘 추가된 것은 책듣기, 그리고 AI와 대화입니다. 전보다 더 많이 읽을 수 있게 된 것은 TTS 기능이 담긴 이북 덕분입니다. AI 역할도 큽니다. 거의 언제나 이어폰을 끼고 지내는데요, 책을 듣습니다. 하루에 한 권 정도는 들을 겁니다. 듣다가 미심쩍은 게 있으면 멈추고 AI와 대화하면서 팩트체크합니다. AI는 잡학사전 같은 것입니다. 패턴과 팩트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엉터리 같은 대답도 나옵니다. 의심스러운 것은 페이스북에 ‘나만 보기’로 메모해둡니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철저하게 검증합니다. 그리고 가끔 요리하고 운동하는 정도입니다.
Q ∥ 요즘 ‘AI’라는 주제를 다루는 책들이 그야말로 봇물 터지듯 출간되고 있는데요. 『AI시대, 인간의 경쟁력』은 그중에서 어떤 특징과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전방위 인문학자인 강 작가님이 이 주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A ∥ 1990년대에 제가 컴퓨터 칼럼니스트로 이름을 세상에 알렸을 때도 비슷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작동원리를 알려 주고 싶었어요. 대개는 대중적인 관심 유발용 메시지나 팁에 집중되어 있었어요. ‘신기하고 유용한 기능 사용법’도 알면 좋지만 근본 원리를 이해한 바탕에서 아는 것과 아주 다른 겁니다. 근본 원리를 이해하면 어떤 도구든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요. 업그레이드되어 아주 다른 것처럼 보인다 해도 금방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요리에 비유하자면, 맛을 만드는 근본 원리를 이해하고 나면 레시피는 하나의 팁에 불과합니다. 나만의 시그니처가 담긴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싶다면 그게 무엇이든 ‘근본적인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해요. AI 프로그램 역시 인간이 만든 도구라는 점에서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을 쓴 가장 큰 이유는 그 중요한 근본 원리를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 내용은 인간의 재능과 창의성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오해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AI를 자신의 손발과 같은 도구로 자유자재로 사용하기를 바랐던 겁니다.
Q ∥ AI와 공생을 하는 이 시대에, 재능과 창의성을 가진 우리들은 어떤 시선과 태도로 AI를 다루어야 할까요? 또 경계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A∥ 사실 AI인공지능라는 이름이 이상한 겁니다. 인공지능에게 지능은 없거든요. 인간의 지능이란 기억력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기억은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요소’일 뿐입니다. 인공지능에게는 기억과 기억들의 상관관계를 계산하는 능력밖에 없습니다. 인간을 대신하는 기억의 도구로서 유용할 뿐이지요. 인류가 발명한 그 어떤 ‘기억 도구’보다.
그러나 인간이 생산한 지식이 모두 진실인 것도 아니고 같은 문제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거짓말도 많을 수밖에 없는 거지요.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인가, 하는 질문처럼 우리는 AI에게서 어떤 기억을 불러내느냐가 중요합니다.
AI는 기계입니다. 기계적인 작업에는 도가 텄지요. 앞으로 코딩 역시 AI가 할 겁니다. 그러나 어떤 기능이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지는 사람이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인문학적인 훈련의 정도가 AI를 잘 사용하는 척도가 될 겁니다. 이미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요. 기업은 공학이 아니라 인문학적인 훈련을 잘 받은 사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AI의 작동원리를 이해하면 좋은 도구로 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 겁니다.
강창래 작가의 인터뷰 전문을 확인하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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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함 제31통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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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출판 kungree@kungree.com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325-12 (10881) 031-955-9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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